주일설교노트

3/3 주일설교 리더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사도행전 6:1-7

kwangs 2024. 3. 3. 13:46
반응형
SMALL

3/3 주일 설교

리더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사도행전 6:1-7

문대원 목사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의 리더를 존경하십니까? 여러분에게 리더십의 모델이 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과거에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강력한 리더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상황이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에는 일사불란하게 나아가는 추진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감 능력이 있는 리더를 더 좋아합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그런 리더를 원합니다. 과거에는 리더에게 어디로 우리를 인도할 것인가요? 라고 질문했다면,

지금은 리더에게 저를 아끼시나요? 저에게 관심이 있나요라고 질문합니다.

나를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는 그런 리더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나를 아껴주고 나의 헌신을 알아주는 그런 리더를 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와 기업 NGO의 조직 운영에서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는 과거에 일방적이고 권위적이었던 의사결정 방식을 탈피한 것입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탑다운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움직이는 버텀 업 형태의 조직 운영입니다. 건강한 거버넌스가 있을 때에 공동체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실무자의 의견과 피드백이 의사결정에 반영되어야지 현장과 동떨어지지 않은 그러한 좋은 정책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사회에서는 카리스마가 강한 리더십보다 팀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팀 리더십이 더 필요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기업가 앤드리칸에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거나 모든 공을 혼자 가로채려는 사람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규모와 상관없이 어떤 조직을 이끌어본 분은 이 말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혼자서 일을 다 처리하거나 혼자 결정 다 하려고 하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성과가 있을 때 그 공을 혼자 다 가져가려고 하는 사람도 좋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사실 혼자서 일하는 사람은 작은 일밖에 할 수 없습니다. 큰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내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또한 다른 사람의 기여를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팀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1. 놀라운 성장이 가져온 문제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의 놀라운 성장으로 이제 시작됩니다. 성령 충만을 받은 사도들이 성전에 있던지 집에 있든지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공해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신실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 결과 믿는 자들이 많아졌고 교회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성장이 가져온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6장 1절 그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짐으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교회 안에 두 그룹이 있었습니다. 히브리파 유대인이 있고 헬라파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 인종적으로 볼 때 이들은 다 유대인들이었습니다.
  • 다만 각각 자란 문화와 언어가 달랐습니다.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자랐고 아람어를 사용했습니다. 반면에 헬라파 유대인들은 이방 지역에서 자랐고 헬라어를 사용했습니다. 오늘날로 비유하자면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인 1세와 미국에서 태어나서 영어를 사용하는 한인 2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에 가면 한인 1세와 2세가 섞여 있습니다. 한인 1세는 당대에 이제 미국으로 이민 온 세대이고, 한인 2세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과 청년들입니다. 한인 1세는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고 2세는 영어로 예배드립니다. 인종적으로는 모두 다 한국 사람입니다.

초대교회의 상황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한 교회 안에 아람어를 사용하는 유대인과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과부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데 헬라파 과부들이 소외된 것입니다. 음식을 나누어주는 사람들이 히브리파 유대인들이다 보니까 문화적으로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을 더 챙겨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에 대해서 헬라파 과부들이 원망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구제 사역을 하거나 사회복지 사역을 할 때 힘들 때가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불평할 때입니다.

도와주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부른디에서도 힘들 때가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후원을 받아서 이제 고아와 과부 가정에 염소를 분양했습니다.

  • 아프리카에서 염소 한 마리가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모릅니다.직접 염소를 고르게 하며 서로 비교하고 불평했는데 미리 이제 번호표를 붙이고 나눠주니까 사람들이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 염소를 받은 사람이 그 염소를 집 안에서 같이 잘 정도로 염소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염소를 이제 나누어주는 중에 현지인들끼리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소 크기가 조금씩 다르거든요. 큰 염소가 있고 작은 염소가 있고 그럼 자기가 더 큰 염소를 받겠다고 싸우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 작은 염소를 받은 사람은 저희에게 와서 불평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 제 마음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도움을 못 받는 사람도 있는데 한국교회의 사랑으로 용서를 받았으면 고마워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순간에도 남들보다 작은 용서를 받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번호표를 만들었습니다. 염소마다 번호표를 붙이고 종이로 번호표를 나눠줘서 사람들이 자기가 뽑은 그 번호를 그 염소를 받은 거죠. 일종의 매칭 시스템인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제가 배운 점이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할 때에도 지혜가 필요하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과부들을 돌보는 것 너무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 좋은 일을 할 때에도 지혜가 필요했습니다. 특정한 그룹이 소외된다고 느끼면 좋은 일을 하면서도 불평을 듣기 때문입니다.

교회에는 항상 문제가 있습니다.

교회가 잘 돼도 문제가 있고 교회가 잘 안 돼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적게 와도 문제가 있고 사람이 너무 많이 와도 문제가 있습니다.

  • 지난 주간 더 사랑의 교회 특별새벽기도에서 이제 말씀을 전하고 왔습니다.요즘 워낙 아이들이 없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교사 숫자를 감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있는 수원 광교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사 숫자를 증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부부들이 많이 유입되는 신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처럼 특세를 하면 아이들이 많이 와서 뜨겁게 찬양하고 이제 말씀을 들었습니다. 교회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을 위한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교회나 우리 교회나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항상 문제입니다.
  • 우리 교회 신년 기폭 강사로 오셨던 이인호 목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인데 청년들과 젊은 부부들이 많은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모든 교회에 문제가 있듯이 초대교회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제를 가만히 둔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정말 어리석은 일이 문제를 그냥 덮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를 덮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직면하고 다루어야 합니다.

초대교회가 당면했던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리더들을 세워야 했습니다.

  • 이것은 오래전에 모세가 그 재판을 위해서 리더들을 세웠던 것과 같은 이치였습니다.
  • 출애굽한 이후에 모세가 백성들을 재판하느라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빴습니다. 이 모습을 본 장인 이드로가 그에게 조언했습니다.

출애굽기 18장 21절 22절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모세와 함께 재판을 감당할 사람들을 세우라고 조언합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유능한 사람들을 세워야 되는데 중요한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리더가 갖춰야 될 가장 중요한 자질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진실하게 됩니다.

여기서 진실하다라는 단어를 영어로 신뢰할 수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누가 볼 때에만 일합니다. 누가 보지 않으면 대충대충 나태하게 생활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한 사람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신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리더와 팔로우와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리더와 팔로워의 차이점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을 하는가입니다. 리더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합니다. 스스로 계획해서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반면에 팔로워는 누가 시킬 때만 일을 합니다. 딱 시키는 일만 하고요. 시키지 않으면 절대 그 일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팔로어입니다.

  • 우리 교회에 부임한 지 3개월 된 교역자가 있습니다.
  • 우리 교회가 크고 사역이 많다 보니까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교회 시스템을 익히고 사역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첫 1년 2년 동안에는 크게 리더십을 발휘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아십니까?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주차 안내를 했습니다. 금요 기도회 끝나고 사람들이 다 내려갈 때까지 수성대에서 스스로 주차 안내를 했습니다. 아무도 이분에게 이 일을 하라고 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촬영 위원회 담당 교육자로서 스스로 이 일을 한 겁니다. 이 이 모습을 보신 장로님께서 저에게 그분을 칭찬하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리더십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이것이 바로 리더십입니다.

아무런 직책이 없어도 이러한 태도로 사역을 감당하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드로의 조언을 따라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세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초대교회도 사도들과 함께 동역할 리더들을 세워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가 어떤 사람을 리더로 세웠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6장 3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오래전 모세는 하나님을 경유하는 자들을 리더로 세웠고, 초대교회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들을 리더로 세웠습니다.

하나님을 경유하는 것과 성령으로 충만한 것은 일맥상통하는 개념입니다.

성령 충만하다는 것은 성령의 지배를 받아서 성령께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지난주에 살펴보았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성령을 속이고 성령을 시험했습니다. 이것은 성령 충만하지 않은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성령 충만하지 않은 사람은 온갖 권모술수와 계략을 사용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 반대의 경우가 나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님과 동행하고 성령께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구약 시대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성령 충만한 리더가 있었는데 모세의 후계자였던 여호수아였습니다.

민수기 27장 1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안에 영, 하나님의 영, 성령이 머물고 계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성령이 머물고 계시다라는 말은요. 어쩌다가 한 번 성령 받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성령과 동행하고 있고, 성령이 그의 전 인격을 다스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호수아는 지속적으로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주일에는 거룩하게 살고, 주중에는 방탕하게 사는 그런 이중적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주일이나 주중이나 동일하게 성령 안에서 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 충만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단기간 동안 반짝 열심히 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 초대교회의 첫번째 임직식

(1)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들

신년 기복 때 열심히 기도하고 그 이후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정말 어려운 일은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지속적으로 순종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리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고 성령 충만할 때 가능한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기도가 있다면 성령 충만을 위한 기도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하십니까? 저는 매일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할 때마다 성령으로 충만케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죄의 유혹 앞에서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나태와 게으름 앞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그 사람 앞에서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나타나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 23절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아멘, 저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저에게 부족한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지 돌아봅니다. 혹시 여러분 안에 요즘 기쁨이 없습니까? 요즘 부쩍 불평하는 말을 하고 계십니까?

성령의 열매인 희락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혹시 여러분 안에 절제가 없습니까? 밤늦게까지 유튜브 보고 하느라 경건 생활이 무너졌습니까? 성령의 열매인 절제를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는 모든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자질입니다.

  • 예를 들어서 마음에 기쁨이 없는 사람은 리더가 되면 안 됩니다.
  • 리더가 부정적인 말을 하고요. 리더가 앞에서 불평하는 사람이 되면 그 부정적인 분위기가 금방 확산됩니다. 그러면 공동체 전체의 분위기가 다운되고 힘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 오래 참을 줄 모르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 사실 리더는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비판한다고 막 화를 내고 책상을 치고 하면서 표현하면요.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존경받지 못하는 리더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없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이 교회의 리더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에게는 특징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께 순종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이 있고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이 있습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 마음 안에는 욕심이 없고 기득권을 주장하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은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마음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마음에 욕심이 가득하게 되면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욕심이 나의 눈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 1장 14절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있으면 미혹을 받아서 제대로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돈이든 명예이든 무엇이든 욕심이 가득한 사람은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직접 바둑을 두는 사람과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의 관계와도 같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실력이 같다고 했을 때 누가 더 수를 잘 볼까요?

직접 두는 사람이 잘 볼까요? 훈수 두는 사람이 잘 볼까요? 당연히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 봅니다. 왜 그럴까요? 훈수 둔 사람은 마음에 욕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꼭 이겨야 하는 그거는 나의 경기가 아니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거시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두는 사람은 내가 이겨야 한다는 그 마음의 욕심 때문에 눈이 가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교회 일도 그렇고 회사 일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습니다.

내 이익을 챙기려는 욕심이 있는 순간 우리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께 순종하기 때문에 자신을 내어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은요 마음에 욕심이 없기 때문에 지혜롭게 결정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하게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인격체입니다.

잠언 말씀에 보면 지혜를 인격체로 묘사하는 구절이 많이 있습니다. 잠언 8장 1절에 보면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수학 공식이 우리를 부를 수 있습니까? 그리스 철학이 소리를 높일 수 있습니까?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그런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격체입니다.

지혜가 인격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 인격체인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관계,

인격적인 변화

인격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인격적인 동행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령과 날마다 동행하는 사람이 진정한 지혜를 얻는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참여하지 않으면 헌신하지 않는다

초대교회가 리더를 세우는 방식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리더를 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12 제자를 택하실 때 다른 사람하고 의논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가롯,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택할 때에는 제비 뽑기를 사용했습니다. 성경의 기준을 사용해서 2명의 후보를 놓고 제비 뽑기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는 성경에 제비 뽑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다른 방식을 통해서 교회의 리더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사도행전 6장 3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12 사도가 제대교회 성도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택하라라고 말을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이 있습니다.

누가 일곱 사람을 선택했습니까? 사도들이 택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택했습니까?

온 교회가 택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 리더를 세우는 새로운 방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온 교회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리더를 택하여서 세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가 중직 선거를 하는 성경적인 근거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가 담임목사 청빙 투표를 했던 성경적인 근거입니다. 교회 리더를 세우는 과정에 온 교회가 함께 동참한 것입니다.

요즘 청년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헌신하지 않는다

내가 그 결정에 찬성한 적이 없는데 강압적으로 시킨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MZ세대의 청년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 아포슬 청년부는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제가 외부 활동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대구동신교회 아포스 청년부가 부응하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어려운 질문이죠. 수많은 요소가 있었고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는데 어떻게 한두 가지 이유로 청년부가 부응한 비결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권성수 원로 목사님 때부터 청년들 스스로가 사역할 수 있는 자발성을 최대한으로 주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교회 청년부는 독립 재산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 스스로가 헌금해서 그 예산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또 새로운 사역을 어떤 결정하고 심의할 때 많은 시간 소요하지 않고 청년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줬습니다. 그랬더니 헌금액도 많이 늘고 새로운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사역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비전관을 건축해서 청년들이 그 공간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이 부분에서 놀랍니다. 우리 신년 기폭에 오셨던 선한 목자교회 김다휘 목사님도 이 이야기를 듣고 듣고 크게 놀라셨습니다.

새로 지은 비전관 건물을 청년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그 발상이 너무나 새로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랑과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아포슬 청년부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모든 걸 다 정하고 청년들에게 따라오라고 하면 안 됩니다. 청년들 스스로가 기도하고 스스로 의논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헌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면 헌신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로 헌신합니다. 일례로 지난주 간에 청년부 특세가 있었습니다. 비전관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와서 새벽을 깨워 기도했습니다. 웬만한 교회 전체가 모이는 것보다 더 많은 청년들이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교회 사역을 잘하는 비결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고 함께 결정하면 됩니다.

제가 담임 목사이지만 저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지 않습니다. 장로님들과 함께 결정하고 또한 디렉터 목사님들과 함께 결정합니다.

함께 결정하면 그 결정에 동참한 사람들은 헌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 나의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팀 리더십의 놀라운 힘입니다.

그렇게 해서 세워진 일곱 집사의 이름이 본문에 나옵니다.

” 사도행전 6장 5절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테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니몬과 바메나와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일곱 집사에 택하여

이들의 이름이 모두 다 헬라어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이 7명 모두는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심지어 그중에 한 명은 이방인이었습니다. 유대교에 입교했던 니골라라는 말은요. 이방인으로서 유대교에 입교했는데 그 이후에 복음을 듣고 초대교회에 함께했다는 뜻입니다. 일곱 집사 중에 1명은 이방인이었고요. 6명은 헬라파 유대인들이었습니다. 12명의 사도는 모두 다 히브리파 유대인이었죠.

7명의 집사는 모두 다 헬라파 유대인과 이방인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안에는 아주 건강한 다양성이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는 폐쇄적인 공동체가 아니라 개방적인 공동체였던 것입니다.

  • 교회 성장 이론 중에서 동일 집단 원리라는 것이 있습니다.언뜻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사회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편하니까 교회가 빨리 성장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엘리트 중심의 교회, 은퇴자 중심의 교회, 선교사 중심의 교회 이런 식으로 교회가 특정 집단이 모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특정 집단이 모이면 처음에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특정 집단이 모인 교회는 배타적으로 변하기 쉽고요. 그러면 교회 안에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 호머 지니어스 유닛 트랜스폴이라는 개념인데요. 문화적, 사회적, 언어적으로 동질집단이 모일 때 교회가 빨리 성장한다는 이론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건강한 당회는 다양한 장로님들이 모인 당회입니다. 우리 당회만 해도 구성원이 아주 다양합니다.

사업가도 계시고 공무원도 계시고 교수도 계십니다. 각각의 전문 분야에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정 집단이 주도하는 교회보다 훨씬 더 건강한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물론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갈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 가운데 하나가 된다면 다양한 사람들의 은사와 달란트로 교회가 더욱더 힘있게 부응할 줄로 믿습니다.

로마서 3장 29절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하나님은 유대인들만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특정 집단이 교회를 주도할 수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경유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인 줄로 믿습니다.

3. 말슴이 다스리는 교회

온 교회가 택한 곱 집사에게 12사도가 안수했습니다.

이로써 초대교회의 첫 번째 임직식이 마치게 되었습니다. 교회 역사상 첫 번째 조직과 제도가 생긴 것입니다. 여러분 조직과 제도는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조직과 제도는 필요한 것입니다.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조직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신봉할 필요도 없고, 또한 그것을 나쁘게 볼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교회를 다스리는 것이 혹은 또 부흥을 주도하는 것이 제도가 아닙니다.

교회를 다스리는 것은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 사도행전 6장 7절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이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아멘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다라는 이 말씀은 사실 좀 특이한 표현입니다. 말씀은 텍스트 문자로 되어 있는데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왕성하다라는 단어가 헬라어로 아욱사노라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는 예수님의 비유 중에 이 좋은 땅에 떨어진 그 씨앗 비유에 나옵니다.

마가복음 4장 8절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 떨어짐에 자라 무성하게 되어

었다 결실을 맺었다라고 할 때 이 아욱사노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좋은 땅에 떨어져서 그 씨가 자라서 열매를 맺듯이 초대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름답게 자라났다는 뜻입니다. 사도행전 전체에서 이 표현이 세 번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 처음 나오고 사도행전 12장과 19장에도 나옵니다.

12장: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고요.

19장: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책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아름답게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고 선포합니다. 이렇게 말씀이 흥왕하여 힘을 얻을 때에 교회 전체가 힘 있게 부응할 줄로 믿습니다.

말씀이 다스리는 건강한 교회가 세워질 때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줄로 믿습니다. 골로새서 말씀처럼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온 만물을 새롭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말씀의 다스림을 받을 때에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미국의 신학자 데이빗 맥클래스터 리슨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주지 필드는 존 웨슬리보다 설교를 잘했다. 하지만 위필드의 웅변술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반면, 웨슬리는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냈다. 성공적인 교회 공동체는 독창보다 찬양대의 합창에 더 가깝다

여러분, 조비 필드는 조나단 에드워즈와 함께 사역했던 부흥사였습니다.

18세기에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가장 유명했던 최고의 설교자가 휫필드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윈필드의 웅변술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존 웨슬리가 세운 그 교회 공동체는 그의 사후에도 지속적인 부흥과 개혁을 이루어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한 사람의 독창이 아닙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혼자서 노래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합창하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답고 웅장합니다.

리더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 사역을 위해서 계속해서 다른 리더를 세워 갑니다. 이제 우리 교회도 새로운 리더를 세우고자 다음 주일에 중직 선거를 시행합니다.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한 뜻이 나타나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꾼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에 따라서 주님의 교회를 섬김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귀한 인생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반응형
LIST